일본-인도, FTA 공식 체결

입력 2011-02-1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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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0년간 교역품 94% 점진적으로 관세 폐지

일본과 인도가 향후 10년간 양국 교역품의 94%에 대해 관세를 폐지키로 하는 내용의 자유무역협정(FTA)을 공식 체결했다.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상과 아난드 샤르마 인도 외무장관은 16일 도쿄에서 만나 이같은 내용을 담은 FTA에 공식 서명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마에하라 외무상은 "이번 협정으로 두 나라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윈-윈 관계로 나아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샤르마 장관도 "양국 사이에 경제협력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게 됐다"면서 "이번 협정으로 두 나라는 개발과 혁신, 번영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본과 FTA를 체결한 국가는 인도가 12번째다. 앞서 인도는 자동차와 전자제품 등에서 일본의 최대 라이벌인 한국과 FTA를 체결했다.

양국은 이번 FTA 체결로 2009년 9000억엔(약 107억달러)으로, 일본 전체 교역액의 1%에도 못 미쳤던 양자교역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국간 FTA는 자동차 부품이나 전기 장비 등 인도에 수출되는 일본 제품의 90%, 농수산물을 중심으로 일본에 수출되는 인도 제품의 97%에 대한 관세를 2021년까지 점진적으로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일본 측에서는 인도 현지 공장에 부품을 수출하는 자동차 업체들이, 인도 측에서는 일본의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된다는 점에서 제약 업체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양국은 이외에도 인도인이 일본에서 간호사 등으로 일할 수 있도록 취업제한 규정을 철폐하기 위한 협상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이날 서명된 FTA가 올 여름까지 의회에서 비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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