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집주인간 희망전셋값 격차 7000만원 이상

전세물건 부족으로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세입자와 집주인간의 거래 희망가격 차이가 수도권 아파트의 경우 7000만원 이상, 경기 지역은 9000만원 이상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아파트 임대-임차 거래 의뢰 110건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집주인이 원하는 아파트 전세가격은 평균 2억864만원, 세입자가 찾는 전세가격은 1억3522만원으로 거래 희망가격이 7342만원의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최근 서울 전세물량 부족으로 수요가 늘어난 경기 지역은 전세거래 희망가격 격차가 9809만원으로 더 컸다. 세를 놓는 집주인들은 평균 2억1400만원, 세입자들이 찾는 전셋집 가격대는 평균 1억1591만원이었다.

서울은 집주인 희망가격이 평균 2억417만원, 세입자 희망가격은 평균 1억5231만원으로 격차는 5186만원 선이었다.

주로 찾는 면적도 수도권 평균적으로 아파트 전세입자는 84㎡형을, 집주인은 평균 118㎡형으로 집계돼 차이를 보였다.

아파트 다음으로 전월세 임대수요 선호도가 높은 연립, 다세대 역시 희망 전세값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경우 세입자는 1억141만원, 집주인은 평균 1억5725만원 거래를 희망한다고 신청해 5584만원 정도의 격차를 보였다.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세입자들이 찾는 전셋집 규모가 좀 더 작았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주거 선호지역의 경우 전세물건 구하기도 어려운 데다 집주인과 세입자간의 거래 희망가격 차이도 벌어져 전세 계약이 더 힘들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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