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이 눈폭탄을 맞아 도시기능이 마비된 가운데 경북 울진지역에서도 기록적인 눈이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12일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울진지역에는 모두 65.7㎝의 눈이 내렸다. 이는 울진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1년 이후 최고 기록이다.
이번 눈으로 경북과 강원도를 잇는 7번 국도 등 주요 도로의 교통이 한때 전면 마비되기도 했다.
고추 등을 재배하는 비닐하우스 27개 동이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특히 기성면 기성항 등에 정박 중이던 어선 3척은 침몰했다. 울진군은 12일 오전 전 직원을 비상소집하고, 육군 50사단 등의 지원을 받아 제설작업을 벌여 7번 국도 등 주요 도로의 통행을 재개시켰다.
군과 함께 기성면 사동리에서 고립됐던 4가구 주민 10여명이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통행로를 확보하고 이들에게 라면 등 비상식량도 공급했다.
한편 울진을 비롯해 경북북부지역에 내려졌던 대설경보 등은 이날 오후 모두 해제됐다. 그러나 오는 14일을 전후해 다시 동해안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기상대는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