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달러...IMF “SDR로 달러 대체해야”

SDR, 변동성 적어 금융시장 안정에 도움

미국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0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위해 준비통화를 달러에서 특별인출권(SDR)로 대체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SDR은 지난 1969년 특정국 통화가 기축통화 역할을 할 경우 올 수 있는 해당국 경상수지 적자 확대와 글로벌 금융시스템 불안정 등 위험을 줄이기 위해 IMF가 도입한 가상통화다.

현재 IMF는 SDR로 표기된 자금을 회원국에 대출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SDR은 실체가 없고 전산상으로만 처리되는 가상 통화이지만 변동성이 적어 준비통화에서 달러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IMF는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미 국채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SDR 표시 채권 발행도 제시했다.

세계 최대 미국 국채 보유국인 중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들이 달러 자산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외환자산 다각화 정책을 취하고 있지만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이다.

IMF는 석유와 금 등 현재 달러로 거래되고 있는 글로벌 상품 가격도 SDR로 표시할 것을 제안했다.

IMF는 “글로벌 상품 가격은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경우 일반적으로 오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SDR을 사용하면 달러 약세에 따른 상품 가격 상승세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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