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 "정부 정책에 협조하겠다"

입력 2011-02-10 14:10수정 2011-02-1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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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인하 압박에 한수 접어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최근 정부의 기름값 인하 압박에 대해 "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정부가 물가 안정 차원에서 유가를 내려야한다는 기본방침에 협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10일 서린동 SK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신년 기자간담회에선 최근 우리 사회 이슈인 기름값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이명박 대통령의 묘한 기름값 발언 이후 9일에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정유사들을 압박한 상황에서 국내 1위 정유사 대표가 직접 공식석상에 섰다는 데 의의가 있는 자리.

하지만 구자영 사장은 정부와 날을 세우는 게 부담스러웠는지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구자영 사장은 정부와 협력의 폭이 정부가 기대하는 공급가 하락이냐는 질문에 대해 "그부분에 대해 심도있게 고민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나와있지 않다"고 말했다.

국내 정유 사업이 독과점 시장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담합여지가 많다는 지적에 대해선 "해석의 차이에 따라 담합이냐 아니냐 의견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지금은 그런 시기(담합을 하는)가 지나갔다고 본다"고 답했다.

최근 정부가 지나치게 시장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대해서 구 사장은 "정부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결국 협조하는 체제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기업의 존재목적이 이익의 추구라고 배우지만 SK그룹은 행복추구가 기업이념의 정점에 있다. 기업이익 창출과 행복경영이 일어날 땐 행복경영이 우선"이라며 사회 행복을 위해서 어느정도 이윤을 희생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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