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글로벌 인플레 우려로 3주래 최고치
국제유가는 8일(현지시간) 세계 2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집트 사태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미국 원유 재고가 증가했을 것이라는 전망도 하락세를 이끌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54센트(0.6%) 하락한 배럴당 86.94달러에 거래됐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기준금리인 1년 만기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상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이후 세 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중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6%에 달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폭설로 인한 농작물 피해와 춘절을 앞두고 소비수요가 증가하면서 6%선을 기록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달 중국의 올해 석유수요가 하루 979만배럴로 전년 대비 4.8%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2%의 증가율을 보였던 지난해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된 것이다.
금값은 중국의 금리인상에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3주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15.90달러(1.2%) 상승한 온스당 1364.10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장중 온스당 1368.70달러를 기록해 지난달 20일 이후 3주래 최고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