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부업계 줄초상나나

입력 2011-02-08 10:28수정 2011-02-0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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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반환금 2000억엔...자금 바닥

일본 대부업계가 줄초상 위기에 처했다.

아코무, 프로미스, 아이후르 등 대형 대부업체 3사가 법정 상한금리 이상으로 받아 고객에게 돌려줘야 할이자 반환금이 2000억엔(약 2조7000억원)에 육박하면서 자금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작년 9월 대형 대부업체인 다케후지도 이자 반환금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결국 파산절차를 밟았다.

신문에 따르면 작년 4~12월 이자 반환금은 아코무가 666억엔, 프로미스가 665억엔, 아이후르가 500억엔으로 추정된다.

지난 1월말까지 이자 반환금 청구건수는 70만건으로 이들 3사는 1800억~2600억엔이 필요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대부업계가 자금난에 처하면서 대형은행들도 비상이 걸렸다.

아코무는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의 계열사이며, 프로미스는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의 지분법 적용 회사에 해당한다.

이들 두 은행은 추가 자금 지원에 대해 “3월까지 정황을 지켜보고 필요할 경우 지원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자칫하면 오는 3월말 끝나는 2010 회계연도 결산에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섣불리 지원을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자 반환금을 요구하는 고객들은 과거 거래 내역을 대부업체에 요구한 뒤 정식으로 반환금을 청구할 수 있다. 다만 변호사 등이 협상에 참여하기 때문에 실제 반환까지는 수개월이 걸린다.

아코무의 경우 이자 반환금 청구가 작년 9월까지만해도 전년 수준을 밑돌고 있었으나 10월 이후 전년 대비 증가세로 전환돼 다케후지 사태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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