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中 위안화 절상 속도 더 빨라야”

입력 2011-02-08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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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만으로 성장 한계 주장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의 위안화 절상 가속화를 촉구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7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시에서 열린 기자 및 경제학자와의 간담회에서 “중국은 위안화 절상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그 속도는 매우 느리다”고 밝혔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중국은 수출만으로는 지속적 성장을 유지하기 힘들다”면서 “내수시장 촉진책의 일환으로 위안화 절상에 대해 과감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특정 국가가 지나치게 많은 무역흑자를 기록하는 것은 세계 경제를 위기에 빠뜨릴 것”이라며 “미국은 세계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통화시스템 구축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브라질에 대해서 “기준금리가 필요 이상으로 높아 외국 자본 유입이 대규모로 이어지고 브라질 헤알화가 지나치게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기준금리 인하를 권했다.

브라질의 기준금리는 현재 11.25%로 베네수엘라의 17.98%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

가이트너 장관의 브라질 방문은 오는 17~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담과 다음달 예정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브라질 방문을 앞두고 이뤄졌다.

한편 미 재무부는 지난 4일 의회에 제출한 ‘세계 주요국의 경제와 환율정책’ 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는 않았지만 “위안화가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며 좀 더 빠른 절상을 촉구했다.

위안화는 지난해 6월 중국이 환율유연성을 높이겠다고 발표한 이후 달러에 대해 3.7% 가량 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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