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정부 초긴장...폭우에 이은 폭풍으로 추가 피해 불가피
호주 퀸즐랜드주에 초대형 폭풍이 몰려오고 있어 현지 정부와 주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열대성 저기압(사이클론) '야시'가 이르면 2일(현지시간) 밤이나 3일 새벽 퀸즐랜드주 케언즈 일대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현지 기상청은 "'야시'는 5등급으로 시속 300km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정부는 케언즈를 중심으로 '야시'의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 주민들에 대해 대피령을 내리는 등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달 내린 폭우로 극심한 재산 피해를 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찾아온만큼 막대한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기상청은 '야시'가 2006년 퀸즐랜드주 북부를 강타해 인명 및 재산 손실을 가져온 '래리'보다 훨씬 강력하다고 전했다.
'야시'의 영향권에 들어가는 도시는 케언즈를 비롯해 쿡타운, 타운스빌, 조지타운, 차터스타워스, 에얼리비치 등이다.
현지 상점들은 일제히 철수했으며 주인들은 상점 유리창에 테이프를 붙이는 등 폭풍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해안가 주민 9000여명은 안전지대로 대피하는 한편 케언즈 시내 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 250여명도 이날 11대의 공군기를 이용해 주도 브리즈번으로 긴급 후송됐다.
학교는 이날부터 4일까지 임시 휴교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