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고삐 놓지 않을 듯
중국 제조업 경기가 둔화세를 나타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일(현지시간) 지난 1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3.9에서 52.9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수치는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였고 전문가 예상치인 53.5도 밑돌았다.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확장을 의미한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신규주문 지수가 55.4에서 54.9, 신규 수출주문지수가 53.5에서 50.7로 각각 떨어졌다.
고용지수는 51.5에서 49.0으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을 앞두고 변동성이 커진 것이 고용시장 위축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세계은행(WB)은 최근 보고서에서 긴축정책으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8.7%로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UBS는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의 4.6%에서 5%로 올랐을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정부는 물가를 잡고 자산버블 위험을 피하기 위해 긴축정책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달 14일 은행 지급준비율(이하 지준율)을 0.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중국 대부분의 은행 지준율이 사상 최고 수준인 19%에 달하게 됐다.
상하이와 충칭은 지난달 28일 중국에서 처음으로 부동산세를 도입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달 27일 두번째 주택 구매자에 대한 계약금 비율을 종전 50%에서 60%로 올리는 등 추가 고강도 대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