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 압력 커질 듯
대만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10.47%로 23년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대만 통계청은 1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6.48%를 기록하고 지난해 전체 성장률은 10.47%로 1987년 이후 23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전문가 예상치인 6%를 웃돌았다.
대만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도 종전의 4.51%에서 5.03%로 상향 조정했고 물가상승률 전망도 1.85%에서 2.04%로 올렸다.
대만 통계청은 “미국 경기회복세가 예상을 웃돌고 있고 중국과 인도 등 다른 신흥국 경제도 여전히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망치 상향 이유를 밝혔다.
대만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수출은 지난해 12월 중국 수요에 힘입어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대만의 물가가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자산버블 위험이 커지면서 대만 중앙은행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만 수도 타이베이의 주택 가격은 지난해 18.2% 올라 사상 최고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대만은 지난해 기준금리를 3차례 인상했다.
니슨 천 캐피털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주택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중앙은행이 올해 1분기와 2분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각각 0.125%포인트씩 인상해 금리가 1.875%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대만의 기준금리는 1.62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