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동계올림픽 영웅 이승훈(23)이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승훈은 31일 아스타나 실내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펼쳐진 스피드스케이팅 5000m에서 6분25초56의 아시아 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올해 7회째를 맞는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 장거리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승훈으로서도 동계아시안게임 첫 메달이다.
이승훈은 이날 중국의 가오쉐펑과 함께 마지막 5조에서 달렸다. 바깥 레인에서 출발한 이승훈은 먼저 뛴 바벤코가 6분28초40의 뛰어난 기록을 작성함에 따라 부담을 안고 경기에 임했다.
이승훈은 6바퀴를 남겼을 때까지 바벤코의 기록에 1.27초 뒤져 패색이 짙는 듯했으나 막판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이승훈은 아시아 최고 기록까지 깨트리며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이어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신화를 창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