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가뭄에 수백만명 물부족 비상
중국 정부가 고질적인 물부족 해소를 해결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중국 중앙정부는 관개시설 정비 등 수자원 확보를 위한 관련 사업에 향후 10년간 4조위안(약 680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은 최근 수십년 만에 닥친 최악의 겨울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다.
중국 국가홍수가뭄방지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지속된 가뭄으로 샨둥, 허난과 허베이, 안휘, 샨시, 쟝시성 등의 주민과 가축들이 식수 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다.
약 220만명 이상의 사람과 270만 마리의 가축이 물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400만헥타르가 넘는 농경지의 작물도 가뭄으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
관계 당국의 한 관리는 “만약 가뭄이 3월말까지 지속될 경우 100만명에 달하는 주민들에 대한 물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샨둥성 홍수가뭄방지센터 양전둥 소장은 “이번 샨둥성에 닥친 가뭄은 60년만에 최악”이라며 “지난 9월 23일 이후 강수량이 12mm로 예년 수준의 15%에 불과하다”고 우려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27일 “물부족 해소를 국정의 최우선순위로 삼을 것”이라며 “가뭄에 대처하기 위해 22억위안의 긴급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