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가격 급등, 사회불안 초래...선진국도 인플레이션 우려 커져
인플레이션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의 핵심 의제로 집중 논의되고 있다.
곡물과 에너지 등 상품가격의 급등으로 전세계 빈곤층이 어려움에 처해 있고 영국 등 선진국에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져 다보스포럼에서 핵심 의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과 인도는 최근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 긴축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 곡물 가격은 평균 25% 올랐다.
인도는 지난달 주요 식재료인 양파 가격이 평소의 5배까지 폭등하는 양파 파동으로 정권까지 흔들리는 위기를 맞았다.
개도국에 비해 낮은 물가상승률을 보였던 선진국에서도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영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0.5%로 위축을 보이면서 물가상승률을 따라 잡지 못해 일각에서는 ‘고물가, 저성장’의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에서는 상품 가격 상승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곡물과 에너지 등 상품가격 상승세가 정치 불안을 가져와 전세계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