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마켓펀드(MMF) 자금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금리상승에 따른 수익률 악화 우려감이 환매심리를 자극했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MMF 잔액은 25일 기준 69조8294억원을 기록하며 전날 대비 3조446억원이 감소했다.
이처럼 MMF 잔액이 70조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3일 이후 처음이다. 자금이 이탈 조짐이 포착된 지난 20일 이후에는 나흘간 7조1927억원의 돈이 빠져나갔다.
특히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인상 이후 14일부터 19일까지는 단 하루를 제외하고 8조2864억원의 자금이 이탈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에 따른 수익률 악화를 우려해 선제적 환매가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MMF는 장부가(매입 당시 금리를 그대로 적용) 평가를 하고 있지만 유통시장에서 보유 채권과 가격차이(괴리율)가 0.5% 이상 벌어지면 시가평가로 전환하게 돼 있다. 업계에 따르면 MMF의 괴리율은 시가가 장부가보다 낮아 현재 마이너스권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개일이 일괄적으로 환매했을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관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긍정적으로 해석한다면 주식시장 자금 유입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