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뚫린 국제철강값 올 최대 66% 오를 듯

당 970달러 갈 수도

철강 가격의 상승폭이 올해 70%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업계 최고경영자(CEO)와 전문가 16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11명이 올해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들은 철강 가격이 올 연말까지 평균 32%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가격은 t당 970달러까지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철강업계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멥스(Meps)에 따르면 올해 철강 가격은 2004년 70% 오른 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2004년 당시는 세계 경제가 급격히 팽창하면서 철강 수요 역시 가파르게 늘어났지만 올해는 수급 불균형이 가격 급등의 원인이다.

금속 전문업체인 해치코퍼레이트파이낸스의 로드 베도우스 CEO는 “철강 가격은 올 연말까지 66% 오를 것”이라며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이를 통해 2008~2009년 경기 침체 당시의 부진을 만회하려는 업계의 부채질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마이클 쉴라커 애널리스트는 “연말까지 철강 가격은 41% 오를 것”이라며 “가격은 올해 계속 상승해 내년 1분기나 2분기에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철강업계 CEO들은 애널리스트에 비해 가격 상승폭이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타타스틸과 JSW, 푀슈탈핀 등 3개 철강업체 CEO는 철강 가격이 올해 13% 오르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들은 FT 조사에서 올해 글로벌 철강 생산이 전년보다 6.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철강 가격은 지난해 15% 증가해 1955년 이래 최대 증가세를 나타냈다.

철강 가격은 원료인 철광석과 점결탄 가격 급등 여파로 지난 2개월간 3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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