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잡화 구매 시 일주 한 번 무료배달서비스
아마존이 온라인의 ‘월마트’를 꿈꾸고 있다.
아마존은 최근 미국에서 기저귀와 화장품, 식료품 등 잡화를 구매할 경우 일주일에 한 번 무료로 배달하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회사는 지난해 여름 시애틀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범 도입했다.
시애틀에서는 구매 가격에 상관없이 고객이 일주일에 한번 특정 날짜를 지정하면 아마존이 무료로 제품을 배달한다.
아마존은 배달서비스 확대계획에 대한 세부사항 언급을 피했지만 웹사이트에 “배달서비스가 조만간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소비자들의 쇼핑빈도를 볼 때 일주일에 한번 무료 배달서비스를 받는 것은 매력적인 조건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슈퍼마켓 온라인 서비스업체 마이웹그로서의 리치 타란트 최고경영자(CEO)는 “배달서비스와 취급 물품의 다양화 등 아마존이 온라인 상의 월마트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아마존은 장기적으로 월마트의 최대 경쟁자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11월 유아용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인 다이퍼스 닷컴을 5억4000만달러(약 6059억원)에 인수했다.
영국과 독일에서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온라인 슈퍼마켓 서비스를 실시했다.
아마존의 유럽 온라인 슈퍼마켓은 식품 브랜드 크래프트와 기저귀 브랜드 팸퍼스 등 약 2만2000개에 달하는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