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동아은행 美자회사 지분 인수...美당국 승인이 변수
중국 최대은행이며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이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공상은행은 홍콩 동아(東亞)은행의 미국 자회사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동아은행은 홍콩증시 상장 은행으로 미국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에 13개의 지점을 갖고 있다.
공상은행은 동아은행 미국 자회사 지분 80%를 약 1억4000만달러(약 1571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미 당국의 승인을 받는다면 공상은행은 중국 국영은행 중 최초로 미 소매금융 지점망을 인수하게 되는 것이며 미국 고객들은 동아은행 지점을 통해 위안화 통장을 개설하고 거래할 수 있게 된다.
공상은행은 현재 뉴욕에 지점 1곳만을 갖고 있지만 소매금융은 하지 않고 있다.
중국은행(BoC)만이 현재 유일하게 미국 소매금융 시장에 진출해 뉴욕에 지점 2곳, 로스앤젤레스에 지점 1곳을 각각 갖고 있다.
미 당국의 승인이 가장 큰 변수다. 미 당국은 이전에 중국 은행들의 미 은행 인수를 승인하지 않았다.
미 당국은 외국은행들이 자국 시장에서 적절하게 감독을 받고 있는지, 불법 자금 돈세탁 차단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등이 승인의 주요 고려사항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