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경제, 42년만의 추락…세계 2위 中에 내줘 (종합)

2010년도 GDP..中 5조8812달러ㆍ日5조4778억달러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대국 자리를 확실히 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20일(현지시간) 발표한 2010년 국내총생산(GDP)은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외하고 전년 대비 10.3% 증가해 정부가 목표한 8%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중국이 두 자릿수의 성장을 기록한 것은 2007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공공 투자와 수출에 힘입어 세계적 금융위기의 후유증에서 탈출하지 못한 미국ㆍ일본ㆍ유럽과는 대조적으로 급성장을 일궈냈다는 평가다.

중국의 명목 GDP가 일본을 제친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일본은 42년간 유지해온 세계 2위 경제대국 지위를 중국에 양보하게 됐다.

2010년 중국의 명목 GDP는 39조7983억위안(약 5조8812억달러)로 1~9월사이 GDP(달러 기준)는 일본이 중국을 소폭 웃돌았지만 10~12월은 중국이 상당한 차이로 일본을 웃돈 것으로 추정, 중국이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사실이 확실시되고 있다.

다이와종합연구소에 따르면 일본이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GDP가 전기 대비 27% 증가해야 한다. 일본의 2010년 GDP는 5조4778억달러로 중국을 4000억달러 가량 밑돈다.

일본의 2010년도 GDP는 2월 14일에 발표된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중국 GDP는 수출 회복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또 급성장의 원동력인 공공사업 등 투자는 도시 지역의 경우 전년 대비 24.5% 증가했다. 성장률은 2009년의 30.4%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지속적으로 급성장세는 유지한 셈이다.

작년 3월까지 성장의 발목을 잡았던 수출도 같은해 중반부터 급격히 회복, 2010년 수출액은 31.3% 증가한 1조5779억달러에 달해 2009년에 독일을 제치고 세계 1위 수출대국으로 부상했다.

2010년 신차판매 대수는 32.4% 증가한 1806만대로 2년 연속 세계 1위를 지키는 등 개인소비는 상승 탄력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다만 GDP에서 차지하는 소비 비율은 40%대에 그쳐 미국(70%), 일본(50%)에 비해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중국 정부는 “투자, 수출, 소비의 균형잡힌 성장’을 모토로 소비 확대를 최대 과제로 자리매김시키고 있다.

한편 20일 발표된 2010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3.3%로 정부의 목표치인 3%를 웃돌았다.

12월 CPI 상승률은 식품 가격 상승이 주춤해지면서 전년 동월 대비 4.6%로 전달의 5.1%에서 둔화했다.

다만 최근에는 세계적인 기상이변으로 농산물에도 영향을 미쳐 국제 곡물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식료가격을 끌어 올릴 가능성이 높다.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5.9% 상승했다. 원재료 상승 압력이 강한데다 임금인상 움직임이 확대돼 앞으로도 인플레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소재 오스트레일리아ㆍ뉴질랜드은행(ANZ)의 류 리 강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지금 같은 속도로 성장하면 인플레는 경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 인상에다 추가 금리 인상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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