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11%↓, 나스닥 1.46%↓, S&P 1.01%↓
뉴욕증시는 19일(현지시간) 미국의 주택지표와 기업실적 부진으로 경기회복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돼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2.64포인트(0.11%) 하락한 1만1825.2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49포인트(1.46%) 내린 2725.36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81.92로 13.10포인트(1.01%) 떨어졌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의 12월 주택착공 건수가 14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진데다 골드만삭스의 실적 부진이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주까지 7주 연속 상승하는 등 최근 랠리에 따른 피로감도 하락세를 이끌었다.
미 상무부는 이날 지난해 12월 주택착공 건수가 전월 대비 4.3% 감소한 연율 52만9000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수치는 전문가 예상치인 55만5000채를 크게 밑돌고 지난 2009년 10월 이후 14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다만 같은 기간 주택신축 허가건수는 전월 대비 16.7% 증가한 63만5000채로 지난 2008년 6월 이후 최대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잘 구아티에리 BMO캐피털마켓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매매가 부진하고 시장에 재고가 많은 상황에서 주택업자들이 공급을 늘릴 이유가 없다”면서 “주택시장은 경기후퇴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요소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최대 주택대출 은행 웰스파고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34억1000만달러(주당 61센트)에 달했다고 밝혔다. 수치는 전문가 예상에 부합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3% 줄어든 215억달러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의 실적은 전문가 예상치를 웃도는데 실패해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골드만삭스의 지난해 4분기 순익은 23억9000만달러(주당 3.79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순익이 52%나 급감했다. 수치는 시장 전망인 주당 3.79달러 순익에 부합했다.
매출도 전년에 비해 10% 감소한 86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인 90억달러를 밑돌았다.
미켈 케이퍼 밀스앤케이퍼 투자전략가는 “어닝시즌에 투자자들의 기대치는 매우 높다”면서 “이날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기대에 어긋났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골드만삭스의 부진한 실적에 은행주가 약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가 4.69%, JP모건체이스가 2.32% 각각 급락했다.
반면 전일 전문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IBM은 3.35%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