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치슨, 싱가포르 IPO 역사 다시 쓴다

입력 2011-01-1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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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사업부 분리 후 IPO 실시...60억달러로 싱가포르 사상 최대 IPO 기대

홍콩 최고 재벌 리카싱이 이끄는 허치슨왐포아가 싱가포르 증시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를 실시할 계획이다.

허치슨은 항만사업부문을 담당하는 허치슨 포트홀딩스 트러스트를 분리해 오는 3월 싱가포르증시에 상장시켜 약 60억달러(약 6조681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싱가포르의 현재 IPO 기록은 지난 1993년 싱가포르텔레콤이 상장하면서 세운 31억1000만달러다.

허치슨 포트홀딩스 트러스트는 지난 2009년 기준 53억 홍콩달러의 영업이익과 103억홍콩달러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허치슨 포트홀딩스 트러스트는 홍콩과 선전, 마카오 등 세계예서 가장 활발한 해운활동이 펼쳐지는 지역에 항만을 갖고 있고 그 규모는 전세계 25개국에 51개 항만에 달한다.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모든 승인절차가 완료된 이후 허치슨이 오는 3월말~4월초에 IPO를 실시할 것”이라며 “2월말~3월초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허치슨이 싱가포르에서 IPO를 하기로 결정한 것은 허치슨 항만사업부가 트러스트 형식으로 돼 있기 때문이다.

홍콩에서는 규정상 부동산 신탁투자 트러스트를 제외한 다른 형태의 트러스트 상장이 금지돼 있는 반면 싱가포르는 IPO시 트러스트 형태에 대한 제한이 없다.

전문가들은 허치슨 항만사업부의 분사 및 상장이 허치슨왐포아의 재정안정에 기여하고 다른 사업으로의 투자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허치슨왐포아는 캐나다 유전업체 허스키에너지 보유 지분 34.6% 매각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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