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외국인 투자규제 완화
중국 자본시장 자유화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상하이 시 정부는 일정 자격을 갖춘 외국 투자자들에 달러 등 외화를 위안화로 환전해 상하이 소재 사모펀드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방안을 도입할 것이라고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전에는 외국인 투자자는 중국 사모펀드에 투자할 경우 반드시 외화로 투자해야 했고 투자 대상현지 기업이 사모펀드로부터 자금을 직접 받은 경우에만 투자 자금을 위안화로 환전할 수 있었다.
또 환전도 매번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도록 해 투자과정이 복잡하고 번거롭다는 지적이 많았다.
사모펀드 투자도 이전에는 현지의 제한된 파트너를 통해서만 할 수 있어 외국인 투자자와 현지 파트너의 의견이 맞지 않을 경우 투자를 진행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새 방안은 이전의 불편함을 해소해 초기 단계인 중국 자본시장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해외 국부펀드와 연기금, 보험사와 펀드오브펀드(FoF)가 적용 대상이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정부는 은행권 대출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사모펀드 등 자금조달 수단 다각화를 장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