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의 반격...“폴크스바겐, 감히 어딜”

입력 2011-01-1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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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도요타자동차와 독일의 폴크스바겐이 업계 왕좌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폴크스바겐이 지난 9일(현지시간) 오는 2018년까지 업계 세계 1위로 올라서겠다고 장담한 데 대해, 도요타는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성 강화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겠다고 맞받아치고 나서면서 양사의 대결구도가 선명해지고 있다.

도요다 아키오 사장은 10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개막한 북미 모터쇼에서 “같은 제조방법이라도 설비투자를 좀더 압축하고 생산량도 많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도 “연구개발 투자에 대해선 줄일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니이미 아쓰시 도요타 부사장 역시 작년 12월 생산체제 설명회에서 “설비투자를 향후 5년간 7000억엔 정도로 맞춰 비용절감을 추진하되 생산성을 향상시켜 예전과 같은 수준의 효과를 낼 것”이라고 공언했다.

도요타의 설비투자는 2005년도엔 1조5288억엔이었지만 이후 계속 줄어 2009년도엔 5790억엔까지 낮아졌다. 2010년도는 원래 7400억엔이었지만 나중에 6700억엔으로 하향 수정했다.

반면 도요타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폴크스바겐은 적극적인 투자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폴크스바겐은 작년 11월 향후 5년간 413억유로를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의 환율로 계산하면 5년간 투자액은 도요타보다 1조엔 가량 많은 수준.

업계에서는 도요타와 폴크스바겐의 상반된 성장전략을 비교하며 관전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의 성공이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필리피 자동차 전문 컨설턴트는 “폴크스바겐은 미국 소비자를 위한 맞춤식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며 “고급 차량에 대한 다양한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도요타에 대해 “지난해 대규모 리콜사태로 미국에서의 신뢰도가 추락한 만큼 이미지 쇄신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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