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 강화에는 동의...미국의 대만 무기 수출 등 이견 여전
중국을 방문 중인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 만난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시간) 게이츠 국방장관이 방중 사흘째인 이날 후 주석과 면담할 것이라고 전하고 양국은 협력관계 구축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동의했으나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수출하는 것과 중국의 첨단 무기 개발 등 세부사항에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게이츠 장관은 전일 량광례 중국 국방부장(장관급)과의 회담에서 정기적 전략대화 재개를 고려하기로 서로 합의했다.
중국은 지난해 초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수출한 이후 미국과의 군사교류를 중단했다.
양국 장관은 천빙더 인민행방군 첨모총장이 올해 상반기 중 미국을 방문하기로 합의하는 등 군사대화를 지속적으로 하기로 했다.
그러나 량 국방부장은 양국의 국방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대화 관련 시간표를 설정하자는 게이츠 장관의 제의는 거절했다.
대만문제와 관련해 량 부장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중국의 영토 중 일부인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은 중국의 핵심이익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면서 “우리는 그런 행위가 다시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의 첨단무기 개발에 대해서 량 부장은 “중국의 무기시스템 개발은 어느 나라도 겨냥한 것이 아니며 위협용이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