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치고 방문자수 1위 등극
미국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 지난해 방문자수에서 검색사이트인 구글을 제치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인터넷 조사업체 익스피리언이 10일(현지시간) 집계한 바에 따르면 미국 사이트 방문자수 점유율에서 페이스북이 8.93%로 구글의 7.19%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페이스북이 전년 동기 대비 4.67%포인트 상승한 반면 구글은 0.49%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3위에 오른 야후의 방문자수 점유율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0.92%포인트 하락한 3.52%였다.
페이스북은 작년 3월 월기준으로 1위에 오른 바 있지만 연간으로 최정상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익스피리언은 이를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현재의 정보·기술(IT) 업계를 상징하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구글은 인터넷 검색을 무기로 급성장했지만 2008년 마이스페이스로부터 왕좌를 빼앗기면서 3연패의 굴욕을 맛보고 있다. 지난해는 주가도 5% 하락했다.
전세계 이용자 5억명을 거느린 페이스북에 밀리는 양상이 선명하다.
다만 구글 산하의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와 합하면 구글의 점유율은 페이스북을 웃도는 9.85%. 야후도 메일 사이트 등을 합하면 8.12%로 페이스북에는 여전히 큰 산이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분발하지 않으면 서서히 힘을 잃고 있는 IT 업계 거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신세가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