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본점 이어 국내 두 번째 성과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매출 1조원이 넘는 백화점이 탄생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지난해 1조9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9200억원의 매출에서 8.7% 늘어난 수치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2000년 10월에 개장한 뒤 불과 10년만에 1조 매출을 달성하는 성과를 얻었다. 전 세계적으로도 매출 1조원이 넘는 백화점이 10여개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국내 백화점의 급성장이 눈에 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1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한 백화점은 롯데백화점 본점이 유일하다. 1979년에 개장한 롯데백화점 본점은 개장 20년만인 지난 1999년에 매출 1조를 돌파했다.
올해 새로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전망되는 곳은 롯데백화점 잠실점이다. 잠실점은 지난해 9430억원의 매출을 올려 2009년에 비해 9% 넘게 성장해 올해 1조원 매출은 가뿐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각각 강북과 강남, 강동권에 1조원 매출의 백화점들이 우뚝 서게 됐다.
지난해 백화점 시장 규모는 24조2000억원으로 전년(21조6000억원)에 비해 12.1%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백화점의 성장은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연말 롯데 유통전략연구소와 신세계백화점 유통산업연구소는 각각 올해 백화점 시장규모가 10.9%, 9.5% 신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백화점들의 출점도 계속된다.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 현대백화점 대구점이 탄생하고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은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재개점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들이 계속해서 소비트렌드를 주도해가고 대형화, 복합화를 통해 소비자들의 편의를 개선하고 있다”며 “올해도 주식시장이 활황세고 경기도 회복될 것으로 보여 백화점들의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