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특명 "중국을 잡아라"

입력 2011-01-05 11:06수정 2011-01-0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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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쟁력 강화 위해 시장 공략

국내 주요 대기업이 올해 중국시장 공략을 본격화 한다.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을 잡아야 향후 글로벌 시장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와 한화는 각각 그룹 오너인 최태원 회장과 김승연 회장이 중국 시장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중국 디스플레이 공장 설립 지연으로 애를 먹었던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도 올해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가며 향후 중국 TV시장 선점에 나선다.

SK는 지난해 7월 출범한 SK차이나가 올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차이나는 내수시장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한계로 지적받아 온 SK그룹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내세운 전략이다.

출범 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최근 최태원 회장의 현지 완결형 의사결정 시스템이 정착되면서 중국 시장에 맞는 포트폴리오가 갖춰지는 등 실행력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특히 SK㈜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던 박영호 SK차이나 총괄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SK차이나 총재를 맡은 점도 중국 사업이 힘을 받게 됐다.

최근엔 SK차이나와 SK 계열사 등을 중심으로 눈에 보이는 성과도 내고 있다. SK차이나는 지난해 11월 환경 및 신에너지 분야의 중국 최대 국영기업인 CECEP그룹과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SK가스도 도시가스 3대 민영회사인 차이나 가스 홀딩스(CGH)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중국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환경사업 등 신규사업 진출 기회를 노리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는 신년사를 통해“지난해 SK는 새롭게 출범한 SK차이나가 중국시장을 끊임 없이 두드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화그룹도 김승연 회장이 직접 나서 중국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태양광, 금융, 백화점 사업 등 영역을 가리지 않는 중국 공략이 활발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김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최근 그룹의 사업이 활발한 중국지역 사업장에서는 더 큰 관심과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며“한화가족으로 새 출범한 한화솔라원을 비롯해 곧 상업생산에 들어갈 닝보 PVC 공장 그리고 중국 내 보험영업을 준비중인 대한생명에도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회장은 또 “중국 텐진의 전략적 사업기지 육성계획도 새로운 글로벌 사업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또 하나의 도전이 될 것”이라며“차이나 본사 설립부터 태양광 공장증설, 명품백화점 출점, 자산운용업 진출까지 다양한 시너지 제고방안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1월 초 중국 중앙정부를 통해 중국 내 LCD 공장 설립 승인을 받으면서 세계 최대 LCD 수요처로 부상한 중국 시장 진출한다. 양사는 상반기에 공장을 착공 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중국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올 한해 어떤 활약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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