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한우농가, 백신 접종하고도 구제역 의심

입력 2011-01-04 20:39수정 2011-01-0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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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내 7개 시군 12곳서 의심 신고 잇따라

강원도 횡성 농가 3곳에서 예방 백신을 맞은 한우가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여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강원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횡성군 횡성읍 입성리와 곡교리, 영영포리 등 3개 마을 한우 농장에서 각 1마리씩의 한우가 구제역 의심 증세를 보인 것을 농장주가 발견 당국에 신고했다.

이 농장은 한우 각 20~90여 마리의 한우를 기르고 있으며 의심 증상을 보인 한우를 포함해 지난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구제역 예방백신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도는 해당 농가의 한우에 대해 침과 혈액을 채취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하고 예방적 차원의 살처분을 진행 중이다. 검사 결과는 5일 오전 중 나올 예정이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백신접종 후에도 이미 구제역 보균 가축의 경우는 감염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며 "백신접종을 했더라도 항체가 형성되려면 2주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해당 농가는 안심하지 말고 철저한 차단방역을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도는 구제역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지난달 31일부터 횡성에서 백신 접종을 시작해 4만 마리 중 45%인 1만8천300마리, 지난 3일 시작한 원주는 1만 마리 중 2천100마리, 춘천은 9천600마리 중 2천500마리를 접종하는 등 30%의 접종률을 보였다.

한편 이날 하루 동안 도내 7개 시군에서는 12건의 구제역 의심 증세가 신고됐다.

이날 오전께 횡성군 안흥면 소사리 김모씨의 돼지 농가에서 3만3900여 마리 중 10마리가, 양양군 손양면 삽존리 김모씨의 돼지 농가에서 2900마리 중 10마리가 각각 구제역 의심증세를 보였다.

앞서 이날 춘천시 남면 추곡리 한우농가에서 35마리 중 2마리를 비롯해 동해시 망상동 한우농가 3마리 중 2마리가 의심 증세를 보여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하는 등 의심 신고도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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