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거래 관련 새 규정 도입

입력 2011-01-0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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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위안시장 성장 둔화 우려

중국이 위안화 파생상품을 제한하는 새 규정을 도입하면서 홍콩 위안화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중국 정부는 홍콩 은행들이 중국 본토 외환시장에 접근하는데 제한을 두는 새 가이드라인을 지난 12월 말 발표했다고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새 규정은 홍콩 은행의 위안화 선물거래를 제한하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은행들이 1년 만기로 고정환율을 적용해 위안화 50만달러(약 5억6250만원)어치를 매입할 경우 은행들은 채권 등 500만달러 이상의 위안화 자산이나 예금을 갖고 있어야 한다.

크레디트아그리콜의 프랜시스 청 선임 투자전략가는 “새 규정은 위안화의 홍콩 유입을 제한하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홍콩 금융시스템의 위안화 유동성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조치는 중국 정부가 투기세력의 위안화 시장 개입을 얼마나 우려하고 있는지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여름 위안화 국제화의 일환으로 홍콩에서 위안화 금융상품을 전면 허용하면서 홍콩의 위안화 시장은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홍콩의 위안화 예금은 지난해 11월말 기준 총 2800억위안에 달해 전월보다 29% 증가했고 전년에 비해서는 246%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가 향후 몇 년 안에 글로벌 무역과 외환거래에서 주요 통화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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