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형태로 가공 가능한 신형 탄소섬유 개발
일본 산학 협력체들이 자동차의 무게를 60% 줄일 수 있는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해 이르면 2013년부터 상용화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섬유업체인 미쓰비시레이욘, 도레와 도쿄대학 등은 자동차의 차체에 사용하는 복잡한 형태의 프레임 제작이 가능한 새로운 탄소섬유를 개발하는데 잇따라 성공했다.
이들이 개발한 탄소섬유는 둥근 통이나 공 모양으로도 가공이 가능해 차체나 도어 같이 편편하고 단순한 모양의 프레임뿐아니라 엔진 주변의 복잡한 형태의 프레임 제작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쓰비시레이욘이 도요보, 도쿄대와 손잡고 개발한 것은 안이 빈 통과 공 등 복잡한 형태의 탄소섬유를 가공하는 기술.
이들은 폭 1cm짜리 리본 모양의 탄소섬유를 만들어 수지로 굳혔다. 리본을 잘라 늘어놓거나 감아 통이나 공 모양으로 만든 후 가열하면 몇 분 만에도 만들 수 있으며, 통 모양의 구조가 많은 자동차 프레임 부분에도 적용하기 쉽다는 평가다.
또 도레와 도쿄대, 도호쿠대, 다카기세이코 등의 연구팀도 요철이 있는 복잡한 형태로 성형할 수 있는 탄소섬유를 개발했다.
작은 탄소섬유를 제각각 흩어진 방향으로 균등하게 엮어 부직으로 포장해, 수지로 판 모양으로 굳혔다.
기존 탄소섬유는 힘을 가하면 망가지거나 한 방향으로 긴 섬유가 들어가 있으면 가공하기 어려웠지만 신소재는 심한 요철은 물론 휘임에도 견딜 수 있는 복잡한 형태로 만들어진데다 가공 후에 부품끼리 접합할 수도 있어 차량의 엔진 주위 부품 등에도 응용하기 쉽다.
이들 개발된 탄소섬유는 철에 비해 강도는 10배이면서도 무게는 4분의 1에 불과해 차체 전체에 사용될 경우 차량 무게를 기존 철을 사용한 것보다 60% 가량 줄일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들 협력체는 향후 자동차 업계에도 참여를 호소해 이르면 오는 2013년에는 신소재를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