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만명 이상.. 앉아서 4천만원 벌어

입력 2011-01-02 11:05

금융소득 4천만원 초과 인원 5만명 넘겼다

5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근로자 평균 근로소득의 1.5배를 앉아서 번 것으로 2일 조사됐다.

국세청의 '국세통계연보 2010년판'에 따르면 지난 2009년에 개인별 연간 금융소득 합계액(비과세.분리과세 금융소득 제외)이 4천만원을 넘는 사람이 5만599명을 기록했다. 지난 2008년 4만8545명보다 2054명이 늘어난 수치다.

금융소득을 전액 이자소득으로 간주한다면 최소 10억원 이상의 예금(2009년 평균 이자를 4%로 계산할 경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5만명을 훨씬 넘는 것이다.

지난 2009년 근로자들의 평균 근로소득은 2530만원이었다. 5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근로자 평균 근로소득의 1.5배를 '앉아서 번 셈이다.

또 이들의 전체 금융소득은 15조4904억8200만원(이자소득 8조7909억5500만원, 배당소득 6조6995억27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금융소득이 3억614만원이었다.

연간 금융소득이 6천만원을 넘는 사람만도 2만9439명에 달했고 이 가운데 1억원을 넘는 사람(누적)도 1만5912명에 이르렀으며 금융소득이 5억원을 넘는 사람도 2554명이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