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미래준비, 혁신, 품질 등 강조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신묘년(辛卯年) 새해를 맞아 각각 중점추진과제와 경영 핵심 키워드를 제시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미래전략실이 작년 말 계열사에 배포한 `10대 중점 추진제'를 바탕으로 올해 사업을 펴나간다. 삼성그룹 각 계열사는 이를 기초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짜게 된다.
삼성은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경쟁역량 강화 ▲신기술 특허 등 기술리더십 확보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브랜드 파워 강화 ▲콘텐츠 솔루션 등 소프트 역량 확충 ▲새로운 성장동력 집중발굴 육성에 집중키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자동차의 기본인 품질(品質)을 바탕으로 지역별 고객의 요구를 더욱 적극적으로 파악해 글로벌 경영을 강화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작년 연초 판매 목표인 540만대를 초과 달성한 현대.기아차는 이 같은 `품질경영'을 통해 올해는 600만대 이상을 판매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출범 10주년을 맞았던 르노삼성차는 `품질과는 절대 타협하지 않는다'는 지난해 모토를 이어가며 올해는 향후 10년을 준비해 나간다는 계획하고, GM대우는 올해 새로운 '변화(變化)'를 통해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2011년 신년사에서 제시한 ▲People(인재) ▲Culture(기업문화) ▲Biz(사업모델)의 3가지 키워드를 잡았고, LG그룹은 ▲미래 준비 ▲ 고객 가치 ▲적기 투자 등 3가지를 실행키로 했다.
최 회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는 주체는 사람이며, 이런 변화를 장기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것이 문화인 만큼 사람과 문화 혁신을 이뤄야만 더 많은 행복알 창출할 수 있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갈 수 있다"고 당부했다.
구본무 회장이 작년 11월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한 달여간 진행한 컨센서스 미팅(CM)에서 이 세가지 키워드를 강조한 LG는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21조원을 투자하고, 156조원의 사상 최대 매출를 목표로 설정했다.
롯데그룹과 STX그룹은 올해 핵심 키워드로 `도약(跳躍)'을 규정하고, 모든 자원과 역량을 집중시켜 나가기로 했다.
STX는 창사 10주년을 맞는 올해를 `제2의 도약'을 위한 원년으로 규정했다. 올해를 2020년 매출 1000억달러의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시기로 보고, 그룹의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중공업과 GS그룹은 `혁신(革新)'을 올해 경영 가치로 내걸었다.현대중공업은 `혁신과 도전'을 올 한 해 경영 슬로건으로 정했다. 세계 중공업계를 이끌어갈 글로벌 기업으로서 내부 혁신과 진취적인 도전의식을 집중적으로 높인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