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익산시 낭산면 양계농가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는 저병원성으로 판명됐다.
전북도 방역당국은 "지난해 31일 낭산면 심모씨의 토종닭 농장에서 발병한 AI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 검사결과, 저병원성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1일 전했다. 이 농가의 AI가 저병원성으로 판명됨에 따라 초긴장상태였던 전북도와 익산시 방역 관계자들은 한층 안도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도 관계자는 "전염성이 약한 저병원성으로 드러났지만 당시 토종닭의 임상 증세가 뚜렷이 나타났고 AI 위험지역 내에 있어 농장 내 토종닭 5만마리를 어제 오후 급히 살처분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지난달 30일 인근 망성면 양계농장에서 처음 발병한 고병원성 AI와 염기서열이 완전히 다르게 나타났다. 이는 2.7㎞가량 떨어진 두 양계농장의 전염 매개체가 다르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0일에는 익산시 낭산면에서 고병원성 AI가 발병해 2개 농장 닭 10만7000여마리가 살처분됐고 다음날인 31일에는 인근 낭산면 토종닭 농가에서 AI 양성반이 나와 닭 5만여마리가 매몰 처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