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은 작년 12월에 월간 기준으로 올 들어 최대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자산 매입과 감세 조치 연장에 힘입어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산됨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후퇴한 영향이다.
대규모 국채 입찰도 12월 미 국채 하락 요인이었다. 2010년도 국채 발행 규모는 2조2000억달러로 지금까지 최고였던 2009년의 2조1000억달러를 웃돌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현재 미 국채의 연간 투자수익률은 플러스 5.5%로 전년의 마이너스 3.7%를 크게 넘어섰다.
BNP파리바의 서브래트 프라카슈 금리 투자전략가는 “12월은 미 국채 투자가들에게는 좋지않은 달이었다”며 “정책 변동과 경제지표 개선, 여기다 양적완화 발표로 조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2010년 한해는 향후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 미 국채는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2010년 12월 31일(현지시간) 오후 5시 15분 현재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7bp(1bp=0.01%) 하락한 3.29%를 기록 중이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4bp 내린 0.59%를,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8bp 내린 4.33%였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달 28일에는 6개월만에 최고치인 0.75%까지 상승했다. 앞서 같은 해 10월 8일에는 0.31%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작년 12월에 50bp 상승, 월간으로는 2009년 12월 64bp 상승 이래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4월 5일에 2009년 6월 이후 처음으로 4%를 웃돌았고 10월 8일에는 2.33%로 2009년 1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와 유럽증권분석가협회연합회(EFFAS)에 따르면 만기가 1년이 넘는 미 국채지수의 투자수익률은 작년 12월에는 마이너스 2.1%, 주요 26개국의 국채지수로는 사상 최악의 성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