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7% 성장률…내년 4~6% 성장 예상
싱가포르의 내년 경제성장 속도가 기록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던 올해에 비해 큰 폭으로 느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올해 경제성장률은 14.7%에 달했다”면서 “내년 글로벌 경제전망은 불확실하며 싱가포르는 4~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리 총리는 “미국 경제는 여전히 약하고 유럽은 그리스와 아일랜드 등 심각한 재정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내년 세계 경제를 아직 낙관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올해 비약적인 성장세를 나타냈지만 중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처럼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지면서 긴축정책을 펼치기 시작했다.
리 총리의 조심스런 전망과 달리 전문가들은 싱가포르의 내년 경제에 대해 낙관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앨빈 류 이코노미스트는 “싱가포르의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너무 과장된 것처럼 보인다”면서 “제조업이 올해 경기회복의 원동력이었다면 내년은 여행산업과 금융업이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