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가치가 달러 대비 8일 연속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외환교역중심은 30일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6.6229위안이라고 고시했다. 이는 2005년 관리변동환율제 도입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인민은행이 고정환율제를 관리형 변동환율제로 전환한 6월 19일 시점에 비하면 절상폭은 다시 3%를 웃돌게 됐다.
어융젠 상하이교통은행 애널리스트는 "점진적인 위안화 절상이 금리 인상과 함께 인플레이션 압력을 덜어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급등세를 보인 데는 정치적 압력도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내달 19일 후진타오 국가 주석의 방미에 앞서 양국간 장애물을 제거할 필요가 생겼기 때문이란 것.
이에 따라 내년 위안화 절상폭이 5%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폭로 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는 미 외교전문을 인용해, 위안화가 올해 3% 절상된 뒤 내년에는 5% 절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와 도이체방크는 각각 5.5%와 5%, 크레디트스위스와 골드만삭스는 각각 4~5%, 5~6%의 절상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