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투톱체제 도입 책임경영 강화
미래에셋그룹이 각 계열사에 공동대표를 2명씩 두는 '투톱체제'를 도입해 조직강화에 나섰다. 국내 계열사 사장단들의 책임경영 도모하면서 해외 사업에 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박현주 회장의 포석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그룹은 30일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김경록 미래에셋캐피탈 대표를 미래에셋자산운용 경영관리부문 대표로 내정했다.
구 부회장이 운용에 집중할 수 있도록 김 대표가 경영관리를 맡는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사장으로는 박천웅 국제마케팅부문 대표가 내정됐다.
아울러 부동산과 사모투자펀드(PEF), 인덱스, 대안투자를 담당하는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사령탑에는 윤진홍 미래에셋생명 사장을 부회장으로 내정하고 서유석 사장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정상기 사장과 서유석 사장의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며 정 사장은 경영관리와 부동산, PEF를 서 사장은 인덱스, 상장지수펀드(ETF) 부문, 금융공학부문, 마케팅부문 총괄을 맡는다.
앞서 미래에셋그룹은 미래에셋증권 공동대표에 조웅기 사장과 김신 부사장을, 미래에셋생명 공동대표에 이상걸 사장과 하만덕 사장을 내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현만 부회장 겸 총괄대표의 휘하에 변함없이 놓이게 되며 최 부회장은 미래에셋생명 이사직도 맡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박 회장이 국내사업에 대한 전권을 동업자이자 영업·조직관리 전문가인 최 부회장에게 일임함으로서 내실을 극대화하고 자신은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는데 집중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