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 44억원 '순유출'..."장기적으론 여전히 매력적"
올해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중국본토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중국의 추가 긴축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수익률 반토막' 악몽을 떠올리며 환매를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9일까지 일주일간 중국 본토펀드에서 44억원이 순유출됐다. 지난 9월 1099억원, 10월 5380억원, 11월 2550억원, 이달 들어 지난 16일까지 보름여 간 280억원가량이 자금이 유입된것을 감안하면 자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개별펀드별로 최근 1주일간 설정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펀드는 삼성자산운용의 '삼성CHINA2.0본토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i)'으로 설정액이 120억원 줄어들었다. 이어 'PCA China Dragon A Share증권자투자신탁A- 1[주식]Class A'와 'KB차이나A주식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클래스C-E'에서도 각각 9억원, 6억원이 순유출됐다.
물론 수익률 악화가 주요인이다. 최근 1주일간 중국 본토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4.87%를 기록, 타 해외펀드 보다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5.42%를 기록, 지역별로 비교했을 때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1년간 수익률(-3.76%) 역시 20개로 구분된 지역별 펀드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물가폭등으로 인한 긴축우려가 높아지면서 중국본토 증시가 폭락한 탓이다. 문제는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24일 기준금리를 기습적으로 인상하는 등 긴축정책 본격화 우려감이 더욱더 거세지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본토펀드에서의 자금 유출이 더욱더 가속화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대부분의 펀드 전문가들은 아직 유출 규모가 미미하고 중국의 내수소비 확대에 따른 성장성 기대감은 여전하다며 장기적인 안목에서는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말한다.
임진만 신한금융투자 펀드 연구원은 "중국증시가 긴축 우려를 선반영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 세계적으로 중국의 성장성과 저평가 매력은 단연 돋보이기 때문에 투자가치는 여전히 높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