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희토류 수출 규제…가격급등ㆍ공급불안 장기화

입력 2010-12-2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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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내년 희토류 수출 쿼터를 올해보다 대폭 줄이기로 하면서 가격 급등과 공급 불안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중국 상무부는 28일 내년 자국 내 31개 기업에 희토류 1만4446t의 수출을 허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해 같은 기간보다 35% 적은 수준이다.

연간으로도 올해 수준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최근 수출범위를 연 2회로 나눠 발표하고 있다. 비율은 해마다 다르지만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하반기 물량이 상반기 수준을 넘어선 적은 거의 없다.

내년의 경우, 상반기분을 단순히 두 배로 늘리면 연간 기준으로는 2010년분보다 5% 감소하지만 2010년은 지난 7월 발표한 하반기분이 큰폭으로 줄어 연중으로는 전년보다 40% 감소한 셈이 됐다.

따라서 희토류 부족현상이 더 심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일본과 미국, 유럽, 아시아 등은 벌써부터 내년 하반기분을 걱정하고 있다.

희토류는 하이브리드 차량과 첨단 전기기기 등에 들어가는 핵심 원자재로 중국의 글로벌 생산의 97%를 차지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와 첨단기기에서 앞서 있는 일본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쿼터 감축으로 내년에는 연간 1만1000t 가량의 공급 부족에 처할 전망이다.

공급 부족으로 가격 상승은 물론이다. 현재 일본의 상사들은 중국 산지에서 희토류의 일종인 네오디뮴을 kg당 110~115달러에 들여오고 있다. 이는 전월보다 7% 상승한 수준. LCD 유리의 연마에 사용하는 세륨과 광학렌즈 원료인 랜턴도 전년의 6~7배로 이미 오를대로 올라있다.

여기에는 일정 가격이 아니면 희토류 수출을 허가하지 않는 중국 세관의 방침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는 설명이다.

일본 기업들은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부품 생산의 일부를 중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환경과 자원 보호를 이유로 일부 희토류 수출관세를 인상하는 등 규제를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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