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주주가치 제고에 시장 반응 긍정적"
신세계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무상증자를 결정한 가운데 정용진 및 이명희 회장이 하룻새 수천억원대의 평가차액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세계 주가는 29일 장 시작과 함께 10%이상 급등하며 67만2000원으로 개장했다. 9시 30분 현재 낙폭 축소하며 전일대비 3만3000원(5.56%) 오른 62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세계 무상증자 결정이 주주가치를 높이고 기업가치를 키우기 위한 회사의적극적인 행보란 증권가 평가가 이어지면서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
전일 신세계는 무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내년 1월 이사회의결을 통해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며 2월 중에 기존 주식 1주당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같은 주가 급등으로 인해 신세계 오너 일가는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4일 현재 이명희 회장(326만2200주)과 정용진 부회장(137만9700주)이 소유한 주식은 464만1900주에 달한다.
만약 시가를 기준하면 신세계 오너일가는 하룻새 3667억1240만원(이회장 1089억9630만원, 정 부회장 2577억1710만원)에 달하는 평가차액을 거둔셈이다.
9시 30분 현재 기준가를 대입해 산정한다 하더라도 이 회장과 정 부회장은 1531억8270만원을 벌어들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무상증자 결정으로 유통 주식수가 늘어나면서 거래가 활성화 돼 주가상승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00% 무상증자 결정은 주가에 긍정적 이벤트"라며 "최근 수년간 성장 정체에 따라 주주가치를 높이지 못했던 점이 고려된 것 같다"며 "단기적 주가 이벤트로 평가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펀더멘털개선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는 상승 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기반이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