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의 일임형랩 총 잔고가 판매 3개월만에 3조원을 돌파했다.
27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일임형 랩 잔고가 9월말 2조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 주말(24일) 3조462억원으로 3조원을 돌파했다.
연초 8234억에 불과했던 삼성증권의 일임형 랩 잔고는 2조원 돌파에 9개월이 걸렸던 반면 3조 돌파에는 3개월이 채 안 걸려 최근 랩 잔고의 증가 속도가 3배 이상 빨라진 것이다. 일임형랩 성장을 이끌고 있는 외주자문사형 랩은 연초 4507억에서 2조700억으로 5배 가량 늘어났다.
특히 지난달 중순 옵션쇼크 등으로 코스피지수가 1900대 초반까지 밀린 것도 오히려 대기자금이 랩에 투자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지난달 15~19일 판매된 '브레인목표수익전환형 9, 10호', 및 '브레인 2011'총 3개 상품에는 1주일간 2270억원이 몰렸다.
또한 코스피가 2000을 돌파한 12월 14일을 전후해 판매한 랩 상품에도 창의투자자문의 2개 상품에 2700억, 케이원 투자자문의 '목표수익전환형'상품에 400억, 브레인 '2011 B2 포트폴리오' 500억 등 13일 이후 24일까지 유입된 자금이 3600억원에 달했다.
삼성증권 고객자산운용 담당 이보경 상무는 "기존 외주자문형 상품 외에도 각 자문사의 유망 종목으로 운용되는 투탑 이나 파이브 스타 등의 Wrap of Wrap, 랩과 펀드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랩 그리고 국면별 목표를 조정하는 목표 수익률 전환형등 라인업의 다양성의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증권에 따르면 설정 규모가 100억이 넘고 6개월이상 운용된 5개 주요 자문형 랩상품의 가중평균 수익률은 12개월 55.3%, 6개월 23.2%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을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8~15%사이 수익이 달성되면 현금자산으로 전환되는 목표수익률 전환형 상품은 올해 7개가 상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