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은행장 전망...내년 경제성장은 둔화
중국이 내년에 기준금리와 은행권 지급준비율(이하 지준율)을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2위 은행 건설은행의 궈수칭 은행장은 23일(현지시간) “중국 정부는 통화공급을 관리하고 은행 여신에 고삐를 죄기 위해 기준금리와 지준율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지난 16일 “기준금리 인상으로 외국자본 유입이 가속화될 수 있다”면서 “기준금리와 지준율을 동시에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 밝힌 것과 정면으로 대치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궈 은행장은 “인민은행이 기준금리와 지준율을 인상한다 하더라도 이는 느슨한 통화정책에서 정상적으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긴축으로 들어섰다고 확대해석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의 통화정책으로 물가가 궁극적으로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에 관해 궈 은행장은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은 10%선인 올해보다 다서 둔화된 8~9%선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민은행의 샤빈 통화정책 자문위원도 “중국은 내년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지속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다만 많은 지방정부가 여전히 경제성장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