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씨의 일과로 본 '日 올해의 히트상품'

입력 2010-12-23 13:28수정 2010-12-2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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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히트상품은 트위터ㆍ아이패드

▲올해 일본 히트상품 1위에 오른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
# 일본인 다나카 씨는 평상시 ‘아이패드’로 ‘트위터’를 즐기고 밥을 먹을 때는 늘 ‘라유’에 비벼 먹는다. 식후에는 위스키에 탄산수를 섞은 칵테일 ‘하이볼’을 어김없이 마신다.

# 구글의 운용 소프트웨어를 채용한 스마트폰 ‘안드로이드폰’은 기본, 친구들과의 송년 모임에서는 건강을 생각해 알코올ㆍ칼로리ㆍ당분 등을 뺀 ‘맥주 맛 음료’로 술자리 기분만 냈다.

# 다나카 씨의 애마는 도요타 자동차의 하이브리드차인 ‘신형 프리우스’. 다나카 씨는 프리우스를 타고 여자 친구와의 드라이브를 즐긴다. 다나카 씨와 여자친구는 일본 공영방송인 NHK의 아침드라마 ‘게게게의 여보’에서 나와 유행어가 된 ‘게게게’로 말장난을 치기도 한다. ‘게게게’는 아무런 뜻이 없다.

# 집에 돌아온 다나카 씨는 ‘3D TV’로 일본의 소녀 아이돌 그룹 ‘AKB48’의 공연을 감상한다. 한국의 소녀시대보다는 못하지만 틀면 나올 정도로 대세다.

일본 경제 주간지 닛케이비즈니스가 선정한 올해의 히트상품을 다나카 씨의 일과를 예로들어 설명했다.

닛케이비즈니스가 선정한 올해 일본 히트상품 1위는 대표적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인 ‘트위터’와 애플의 태블릿 PC ‘아이패드’가 공동으로 차지했다.

3위는 고추기름인 라유가 차지했고, 4위는 위스키에 탄산수를 섞은 칵테일 ‘하이볼’이 이름을 올렸다.

5위는 구글의 OS '안드로이드'를 채용한 스마트폰이, 6위는 알코올ㆍ칼로리ㆍ당분을 뺀 '맥주 맛 음료'가 각각 차지했다.

7위는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차 '프리우스'가, 8위는 최근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게게게의 여보’에서 나와 유행어가 된 ‘게게게’였다.

9위와 10위는 파나소닉 샤프 소니 등이 내놓은 3D TV와 유명 아이들 그룹 ‘AKB48’이 각각 차지했다.

닛케이비즈니스는 소비자와 고객이 참여해 함께 키워가는 상품들이 올해 히트 상품에 선정됐다고 분석했다.

'AKB48'의 경우 정상급 스타가 되기 전까지는 힘겨운 무명의 시절이 있었다. 관객이 거의 없는 무대에서 공연을 하는 것은 예사. 그러던 'AKB48'이 기존의 인기 뮤지션과 아이돌을 물리치고 각종 인기와 화보집 판매 순위에서 정상에 서기까지는 팬의 영향력이 적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또 이 같은 아이돌 스타와 서비스, 오락 등 현대 소비에 큰 패러다임의 변화를 초래한 데는 인터넷과 트위터의 발달을 빼놓을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인터넷과 트위터의 발달은 각 소비자들이 수동으로 정보를 입수해 돈을 쓰는 것이 아니라 창조에까지 참여하도록 의지를 북돋움으로써 현재 소비자 행동을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히트 상품 최고 순위에 트위터와 아이패드가 이름을 올린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닛케이비즈니스는 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월 4~8일까지 일본인 1만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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