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90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상향 조정과 주택시장 지표 개선,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소식 등이 맞물려 유가는 26개월 만에 90달러선을 넘어섰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일 대비 66센트(0.7%) 상승한 배럴당 90.4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08년 10월7일 이후 2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상향 조정된데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는 장중 한때 배럴당 90.8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로써 WTI 가격은 올들어 13%나 상승했다.
미 상무부는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가 2.6%로 집계돼 지난달 말 공개된 2.5% 잠정치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문가들이 기대했던 2.8%에 미치지 못했으나 앞서 2분기 1.7%에 불과했던 경제 성장률에 비해 대폭 높아진 수준으로 글로벌 경기가 모멘텀을 회복하고 있다는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또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 거래실적도 전달대비 5.6% 증가했다.
미 에너지부가 발표한 지난주 원유재고량은 3억4070만배럴로 전주보다 533만배럴 감소했다.
디젤과 난방유를 포함한 정제유 재고도 58만9000배럴 감소하면서 3주 만에 첫 감소세를 나타냈다.
금값은 2월물 선물이 전날보다 1.40달러(0.1%) 하락한 온스 당 1387.4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