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 파문으로 뉴욕증시서 퇴출 후 재상장 추진
지난해 분식회계 파문을 불러 일으켰던 인도 IT 아웃소싱업체 사트얌이 뉴욕증시 재상장을 통해 명예 회복을 도모하고 있다.
사트얌의 비넷 나이아 회장은 “최근 뉴욕증권거래소에 미 회계기준에 부합하는 회계장부를 제출했다”면서 “뉴욕증시 재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나이아 회장의 발표 직후 이날 인도증시에서 사트얌 주가는 8.8% 폭등했다.
사트얌은 인도 4대 IT 아웃소싱업체로 라밀랑가 라주 설립자가 지난해 1월 7년간 10억달러(약 1조2230억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저질렀다고 밝혀 세계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분식회계가 탄로난 이후 대형 IT서비스업체인 테크 마힌드라가 사트얌을 인수해 회사명은 마힌드라 사트얌으로 바뀌었다.
사트얌은 지난 9월말 미 감독당국에 회계장부를 제출해야 하는 기한을 맞추지 못해 뉴욕증시 상장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나이아 회장은 당시 재상장 의지는 밝히면서도 구체적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다.
사트얌의 뉴욕증시 재상장은 분식회계 굴레를 벗어버리고 경영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단계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히거 있다.
엘라라캐피털의 프라레이 다스 애널리스트는 “미국 대기업들은 그들의 하청업체가 미국 회계기준에 들어맞는 회사이기를 바란다”면서 “사트얌이 재상장에 성공한다면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이아 회장은 “회계장부 제출 후 감독당국이 심사를 완료하기까지 통상적으로 6~8개월의 시간이 걸린다”면서 “심사 완료 후 우리는 다시 뉴욕증시에 행복하게 재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트얌은 매출의 54%는 북미시장에서, 26%는 유럽에서 각각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