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관련 처음으로 메이저 회계법인이 미 검찰의 본격적 조사를 받게 됐다.
미 뉴욕 검찰은 리먼브라더스 붕괴 당시 투자자들을 호도하는 등 기만 행위를 한 혐의로 다국적회계법인 언스트앤영을 기소할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리먼브라더스가 실제보다 위험이 낮은 것처럼 투자자들을 기만한 행위에 언스트앤영이 가담했는지 여부다.
리먼은 언스트앤영의 가장 큰 고객 중 하나였으며 언스트앤영은 지난 2001~2008년 동안 리먼측으로부터 1억달러(약 1200억원)의 회계감사 수수료를 받았다.
리먼은 ‘레포(Repo) 105’라 불리는 일종의 분식회계 방법을 고안해냈다. 레포 105는 105달러어치 채권을 담보로 100달러의 돈을 대출하는 방식이다.
리먼은 레포 채권 만기가 도래하면 다른 거래로 돌려 막는 등 방법을 쓰고 회계장부상에는 자산 매각으로 처리해 막대한 부채를 일시적으로 숨겼고 언스트앤영은 당시 이를 묵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언스트앤영은 기소건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