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한반도 전쟁 부추겨서는 안돼”...불편한 심기 드러내

입력 2010-12-2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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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감싸기 여전...한국에 대한 외교적 공세 강화할 듯

중국 외교부가 한반도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대화와 협상이 중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추이톈카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급)은 20일(현지시간) 한국군의 연평도 포사격 훈련과 관련해 “한반도에서 누구도 갈등과 전쟁을 부추길 권리는 없다”면서 “대화와 협상만이 긴장 완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추이 부부장은 이날 호주 관리와의 면담이 끝난 직후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중국이 계속 추구해온 목표”라고 강조했다.

추이 부부장은 한국과 북한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중국 정부의 강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훈련을 강행한 것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중국은 지난 17일과 18일 연이어 류우익 주중 한국대사에게 면담을 요청해 남북간 무력 충돌을 유발할 수 있는 연평도 해상 사격훈련 실시를 재고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연평도 해상 사격훈련을 계기로 그 동안의 수세적 입장에서 벗어나 공세적 입장을 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주요 언론은 빌 리처드슨 미 뉴멕시코 주지사의 방북을 통해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사찰단의 영변 핵시설 복귀에 동의했다는 내용을 비중 있게 보도하면서 이를 계기로 북미대화가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이 유엔안보리에서 북한을 적극 옹호하는 한편 반대급부로 북한에는 한국의 포사격 훈련에 대한 무력 대응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이날 새벽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비난 성명을 주장하는 한국과 서구측 주장에 강력하게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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