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스페인의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디스는 세 가지를 이유로 현재 'Aa1'인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대상에 편입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무디스에 따르면 첫째 내년에 스페인의 차환발행 규모가 상당한 가운데 차입 압박에 따른 취약성이 노출됐다면서 특히 최근 시장의 자신감이 약해지면서 우려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디스는 은행권의 재자본화 비용이 지금까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아질 것으로 관측돼 스페인의 공공부채 비율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스페인 중앙 정부가 지방 정부의 재정에 대해 제한된 통제만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에서 전반적으로 필요한 수준의 지속적이고 구조적인 개선을 이뤄낼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페인이 여전히 다른 유로존 취약국보다 훨씬 높은 신용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신용등급 평가는 'Aa' 등급 범위 내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