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내년 미국 경제가 올해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여 경제성장률이 3%에 이를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전망치는 신문이 55명의 저명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나왔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4분기(10~12월) 경제성장률이 2.6%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에서 0.2%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내년 경제성장 전망은 올해보다 더욱 밝아 경제성장률이 3%로 가속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더블딥(이중침체)이 일어날 가능성은 15% 정도로 예상해 올해 설문조사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참고로 지난 9월 설문조사에서 더블딥 가능성은 22%였다.
일부는 특히 내년 실제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답했다.
무역과 소매판매, 소비자 심리 등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과 감세안 연장에 합의할 것이라는 소식이 경제학자들의 긍정적 전망을 이끌어냈다고 신문은 전했다.
UBS의 마우리 해리스 이코노미스트는 “부시 감세안 연장은 경기회복을 이끌어 성장률과 고용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들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양적완화 조치의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은 최근 “연준의 국채매입으로 70만개의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전망했지만 42명의 응답자들은 보스턴 연은의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고용시장 회복은 여전히 느리게 진행돼 내년 말이 돼서야 실업률이 9%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