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긴축에 대한 낙관적 시각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13일 "중국 긴축 움직임에 따른 낙관은 지난 1년간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과 부동산 고강도 긴축, 금리 인상에도 양호한 경제성장을 유지했다는 경험 때문"이라며 "다만 앞으로 전개될 상황은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중국 통화정책의 공식적인 기조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적절히완화된 통화정책'에서 '신중한 통화정책'으로 변경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기조변화로 인해 내년 정책운용방향이 선 통화긴축, 후 확장적 재정지출확대로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높은 물가상승률이 중국 경제지표의 서프라이즈에 대한 시장의 인식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지금까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중국 경제지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우호적이었다"며 "그러나 소비자물가를 중심으로 한 인플레 지표 급등은 연착률을 넘어 과잉유동성과 경기과열에 대한 경계심리를 확대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중국이 과잉 유동성 회수를 위한 긴축강도가 한층 높아지고 실질적 영향이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지준율 인상에 따른 실질적인 은행들의 압력을 나타내는 초과지급준비율은 9월말 기준 1.7%로 크게 낮아져 있다"며 "10월 이후 더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지준율 추가 인상시 실질효과가 점점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